[라이프]어린이가 어른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 전시 ≪선물교환센터≫

2025-06-09

선물을 고른다는 건, 누군가를 깊이 생각한다는 것


© 논라벨 매거진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이 "그땐 고민이 없었으니까"라고 말하곤 합니다. 책임질 것도, 계산할 것도 적었던 시기. 모든 것이 새롭고 재밌었던 시절이기도 했죠. 그런데 어른이 된 우리는 문득 생각합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고민이 많아진 걸까?"


이제는 어린이에게 용돈을 주고 선물을 고르는 어른이 되었지만, 과연 우리는 늘 주기만 하는 존재일까요? 어른도 어린이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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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선물교환센터≫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메신저를 통한 선물하기 서비스가 일상이 된 시대지만, 선물의 본질은 여전히 ‘마음을 기울이는 일’에 있습니다. 값비싼 물건이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고른 선물에는 분명히 따뜻한 온기가 깃들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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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노 소셜 크리에이터 그룹 ‘3355콜렉티브’는 이 마음의 흐름을 따라, 어린이들에게 선물 큐레이터의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고민을 듣고, 그에 맞는 선물을 제안합니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놀라울 만큼 정확한 그 선물은 어른들의 복잡한 마음을 가볍게 덜어주기도 하죠. 반대로 어린이들의 작은 고민에 어른들이 진심을 담아 답을 건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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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교환센터≫는 어떤 물건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경험 자체를 ‘선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어른과 어린이, 고민과 위로 사이의 교환이 따뜻하게 오가는 공간. 마음 ‘어린’ 선물을 받고 싶은 이라면, 지금 바로 서촌에 위치한 선물교환센터로 향해 보세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큰 위로를 받고 돌아오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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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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