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야 기부채납
© vmspace
기부채납으로 쌓아 올린 건축물
기부채납이란 사적으로 소유한 토지를 정부나 지자체에 기부하는 제도입니다. 보통 기부채납으로 양도된 토지에는 도서관이나 스타디움, 공원 등 공익성을 띠는 건축물을 건설하는데, 다만 기부자는 무상으로 사유재산을 양도하는 대신 지자체로부터 용적률과 건폐율 등 건축 법규의 완화와 운영권 보장 등을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 프로 축구 구단 포항스틸러스의 모기업인 포스코는 구단의 홈구장인 스틸야드를 건축한 대신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지자체로부터 저렴한 임대료와 구단 운영권을 보장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까망돌도서관도 역시 기부채납 받은 재개발 예정 아파트 단지와 기존 도시 조직의 경계에 남아 있던 자투리땅에 건축되었죠.
© 서울시 도시계획 포털
© vmspace
지역에 꼭 필요했던 공공건물
흑석(黑石)동 '까망돌도서관'은 지역에서 오래도록 필요로 하던 공공 거점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도서관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실내 어린이 놀이터 등을 포함하는 복합 건물입니다.
대로변과 수평을 이루며 길게 뻗은 입면은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부여하고 비워낸 후면부에 중정과 외부 놀이공간 등을 배치하여 서로 건강한 공존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또한 동서로 낸 수직 알루미늄 루버(Louver)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공간에게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합니다.
기부채납의 순기능
까망돌 도서관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과 쉼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부채납 제도의 본래 목적인 공익과 사익의 합리적인 조정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였죠.
하지만 최근 압구정 재건축 사업과 관련하여 기부채납 특혜 논란으로 제도의 변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기부채납 방식은 종종 효용성 및 사후관리의 문제 등의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과 문화공간 건립을 유도하는 기부채납의 순기능을 유지한 개선방향을 도출해낸다면, 개인보다는 타인을 바라보며 지역과 주민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은 계속해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ditor : 태진
이름하야 기부채납
© vmspace
기부채납으로 쌓아 올린 건축물
기부채납이란 사적으로 소유한 토지를 정부나 지자체에 기부하는 제도입니다. 보통 기부채납으로 양도된 토지에는 도서관이나 스타디움, 공원 등 공익성을 띠는 건축물을 건설하는데, 다만 기부자는 무상으로 사유재산을 양도하는 대신 지자체로부터 용적률과 건폐율 등 건축 법규의 완화와 운영권 보장 등을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 프로 축구 구단 포항스틸러스의 모기업인 포스코는 구단의 홈구장인 스틸야드를 건축한 대신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지자체로부터 저렴한 임대료와 구단 운영권을 보장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까망돌도서관도 역시 기부채납 받은 재개발 예정 아파트 단지와 기존 도시 조직의 경계에 남아 있던 자투리땅에 건축되었죠.
© 서울시 도시계획 포털
© vmspace
지역에 꼭 필요했던 공공건물
흑석(黑石)동 '까망돌도서관'은 지역에서 오래도록 필요로 하던 공공 거점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도서관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실내 어린이 놀이터 등을 포함하는 복합 건물입니다.
대로변과 수평을 이루며 길게 뻗은 입면은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부여하고 비워낸 후면부에 중정과 외부 놀이공간 등을 배치하여 서로 건강한 공존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또한 동서로 낸 수직 알루미늄 루버(Louver)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공간에게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합니다.
기부채납의 순기능
까망돌 도서관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과 쉼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부채납 제도의 본래 목적인 공익과 사익의 합리적인 조정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였죠.
하지만 최근 압구정 재건축 사업과 관련하여 기부채납 특혜 논란으로 제도의 변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기부채납 방식은 종종 효용성 및 사후관리의 문제 등의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과 문화공간 건립을 유도하는 기부채납의 순기능을 유지한 개선방향을 도출해낸다면, 개인보다는 타인을 바라보며 지역과 주민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은 계속해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ditor : 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