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빛을 조각하는 조명, 루이스 폴센의 PH

집안에 요정이 날아다니는 것 같이


PH 아티초크 (Artichoke)


조명에 일찍이 눈을 뜨다

북유럽은 긴 겨울과 짧은 일조량 덕분에 일찍이 조명의 기능과 디자인적 요소에 주목했습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북유럽의 환경은 오늘날의 명품 조명 브랜드가 대거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따뜻한 빛을 조각하는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Louis Piulsen)도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에서 탄생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름다운 조명을 선보이고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루이스 폴센의 전신은 와인 수입사였는데요,  창업자 루드비히 R. 폴센(Ludvig R. Poulsen)은 '코펜하겐 와인 직수입사'를 설립했다가 실패를 맛보았고, 뒤이어 차린 것이 오늘날의 루이스 폴센입니다. 초기에는 전기 보조 장치와 기계 설비 등을 취급하다가 조카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이 회사를 물려받았고, 1924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폴 헤닝센(Poul Henningsen) 과의 협업하면서 본격적인 조명 회사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PH 4/3 펜던트


명품 조명의 탄생

20세기 초반, 조명을 활용하는 방식이라고는 전구를 그대로 노출하거나 반구형의 갓을 씌워 빛을 차단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1879년 에디슨이 상품화한 전기등은 가스등에 비해 연기와 냄새가 없었지만, 지나치게 강렬한 빛이 단점이었죠. 폴 헤닝센은 이러한 초기 조명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빛을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는 빛이 퍼지는 각도를 계산하여 전등 갓 디자인을 고안해 내는 데에 집중했고, 마침내 1927년 유려한 곡선이 아름다운 PH 시리즈를 선보이게 됩니다. PH 시리즈 중 4/3 팬던트는 전구를 감싸 쥐듯 배치된 세 개의 전등 갓이 돋보이는데요, 전등 갓의 직경은 4:2:1의 비율로 디자인해 전구의 빛이 자연스레 전등 갓의 표면을 따라 퍼지게 됩니다.


이 제품은 공개 당시 뜨거운 찬사를 받았지만, 당시 원자재 부족으로 인해 극소량의 샘플만이 제작되기도 하였죠.


PH 아티초크 펜던트 조명

PH 4/3 펜던트


변하지 않는 철학

현재까지 PH 시리즈는 플로어 스탠드, 펜던트 등 다양한 형태와 소재를 사용하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기조는 한 직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제품을 책임지고 생산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폴 헤닝센의 철학과 연구가 오차 없이 반영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그들은 흔들림 없는 철학을 기반으로 현재까지도 분체 도장, 금속을 다듬는 메탈 스피닝처럼 기계가 구현하기 어려운 공정은 수작업을 고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각도에서도 눈부신 광원이 보이지 않는 PH 아티초크 펜던트


조명을 더 명확하고, 더 경제적이고,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일하는 것 

 - 폴 헤닝센 (Poul Henningsen)


PH 시리즈 중 아티초크 펜던트 조명은 뉴욕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많은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티초크 역시 조명을 바라보았을 때, 눈부신 전구가 보이지 않도록 감싸 은은하고 부드러운 빛을 공간에 퍼트리죠.


이처럼 자연의 햇빛처럼 안온하고 차분한 빛을 공간으로 들이고자 고민했던 루이스 폴센은 제품에 대한 초기의 철학과 디자인을 고집하였고, 그로 인해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명성을 유지하며 우리 주변을 은은히 비추고 있습니다.




Editor : 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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