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체의 자연스러운 일상 속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도쿄 출생의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는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일상 속 순간을 포착하는 섬세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그는 부드러운 색감과 따뜻한 분위기를 통해 감성적인 울림을 전하는데요. 특히 대표작 <미라이짱(未来ちゃん)>에서는 솔직한 감정을 담아내어 현장감과 몰입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카와시마가 미라이짱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9년 니가타현 사고가 섬에서의 체류 경험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섬은 도시와는 달리 시간이 느리게 흐르며,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그곳에서 그는 독특한 삶의 방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섬 아이들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중에서도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가진 친구의 딸은 카와시마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친구 딸을 ‘미래’라는 뜻의 가명으로 부르며, 그녀를 중심으로 한 사진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 kotori_kawashima

카와시마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촬영 전 피사체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은 단순히 순간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삶에 대한 깊은 관계를 담아냅니다. 그는 이를 통해 사진 속에 진정성을 불어넣으며, 인물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관찰합니다. 이후 미라이짱은 그의 대표작이 되었고, 두 사람의 유대감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Editor : 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