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탕 마라탕

사라 마라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요즘 어떤 제품을 살지 말지 고민되어서 누군가에게 물어볼 때, 재치 있게 표현하면서 하나의 유행이 된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패션 유튜브의 단골 콘텐츠, 혹은 패션 커뮤니티의 단골 질문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사라탕 ? 마라탕 ?"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이 있는데 그것을 잘 사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보통 물어보곤 합니다. 예쁜가요? 어울리나요? 유행 안 지났나요?  래플 당첨됐는데 살만한가요? 가격 괜찮나요? 등의 의미를 담아 구매 여부를 타인에게 묻곤 하죠. 


이 글을 쓰는 저는 사라탕 마라탕 이라는 문화(?)에 아쉬움이 있어 글을 쓰는 것은 맞지만, 물어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쇼핑을 다닐 때 누군가와 같이 가면 "이거 어때?"라고 물어보는 것이 온라인으로 옮겨왔을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아쉽다고 느끼는 점은 대부분 이런 구매 의사를 묻는 글에 별다른 설명이 크게 없습니다. 질문자가 고민하는 이유가 디자인 때문인지, 가격 때문인지, 트렌드 때문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도 질문하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거기에 구매 여부를 결정해 주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어떤 기준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죠. 질문도, 답변도 의미가 없는 글이 될 뿐입니다. 


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올리는 것은 본인은 마음을 정했고 누군가가 동조만 해주면 바로 결제 버튼을 누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깊게 고민할 것 없이 본인 취향이고,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구매하면 됩니다.



디테일하게 의견 구하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쇼핑을 하면서 동행자에게 "이거 어때?"라고 물어보듯 온라인상에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온라인에서 질문하는 사람과 답변하는 사람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는 것이죠.


사라탕 마라탕을 묻기에 앞서 조금 더 디테일한 질문은 본인의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쇼핑의 결과에 대해 만족할 확률이 높습니다. 본인은 옷을 루즈하게 입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제품이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인지, 아니면 딱 맞게 입는 스타일인데 작아 보이지는 않는지,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그런 스타일과 잘 어우러질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덧붙여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사라는 조언을 하면서도 당신이 그 아이템과 매치할 만한 옷, 신발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답변해주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수준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죠. 무엇보다 남의 눈치보다 모든 구매에 있어 주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주관을 가지고도 타인의 의견이 필요하다면 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질문해보시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ditor: 정민

NON LABEL
NEWSLETTER


논라벨이 선택한 이야기들을 메일로 받아보세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모아 

여러분의 메일함에 조용히 넣어두고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