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내 거 인듯 내 거 아닌 AI 프로필 사진

본인 확인이 불가합니다.

Ⓒ SNOW

셀카 몇 장을 첨부하면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프로필 기능이 인기입니다. 자신의 셀카 10~20장을 첨부하면 입력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헤어 스타일 • 배경 • 의상을 조합해 무려 30가지의 결과물이 나오는데, 여성은 물론 남성으로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셀카 어플로 유명한 SNOW에서 출시한 인공지능 서비스로 24시간 이내에 사진을 받아보려면 3,300원, 1시간 이내에 사진을 받아보려면 6,6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처음 베타 서비스에서는 여성들로만 가능했지만 정식 출시에서는 남성들도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한 번쯤 재미로 사용해볼만 하다는 반응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대 이상의 결과물에 만족한 사용자들이 이 사진을 주민등록증 혹은 이력서에 사용하기를 희망했습니다.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해당 질문에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민등록증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을 사용해야 하는데, 해당 AI 프로필 사진은 이전에 찍은 사진들을 조합한 것이기 때문에 촬영한 것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인 확인이 어려운 사진은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촬영물이 공공 기록에 사용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조를 받아 사진 규격을 엄격히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취업 정보 사이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과 너무 다른 프로필 사진을 취업에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이력서 사진은 본인 확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실물과 일치하는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 SNOW

추가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성별은 물론 좋아하는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할 수도 있어 초상권 침해, 딥페이크와 같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죠. AI의 기능이 계속해서 발전되면서 우려섞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은 늘 함께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대부분은 범죄의 발생 가능성이었는데요. 단순히 개인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법과 규제가 동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Editor :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