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논라벨 매거진
블랙 옷을 즐겨 입는 사람은 항상 어두운 컬러만 고른다고 하지만, 이 세상에 같은 블랙 옷은 없다고 말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무채색 취향을 담아, 실루엣과 소재, 마감까지 세심하게 살펴 옷을 선별하는 공간, 웨이스트랜드입니다.
블랙을 중심으로 한 팔레트 안에서 대비와 질감이 조화를 이루고, 미니멀과 고딕, 절제와 거친 질감, 안정과 불안정의 균형을 통해 다양한 옷을 소개하는데요. ‘무채색을 큐레이션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문래동에 위치한 ‘웨이스트랜드’를 운영하는 김태이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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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논라벨 매거진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채색을 큐레이션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웨이스트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김태이입니다.

© 논라벨 매거진
샵의 컨셉이 '무채색'인 곳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추구하는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청소년기 때부터 제 옷장은 검정, 흰색, 회색 등 무채색 위주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약 5년 전 취미로 중고 거래를 하면서 “언젠가 세컨핸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간을 운영하게 된다면, 취향이 분명한 매장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업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무채색을 중심으로 하되, 대비가 강하지 않은 저채도 컬러를 조금씩 더하며 현재의 컬렉션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 논라벨 매거진
무채색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와 아이템들이 하나로 엮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옷의 구조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에 주목합니다. 매장 이름 ‘*웨이스트랜드’가 주는 이미지처럼, 약간의 불안정함 속에서 구조적 긴장을 만들어내는 옷들을 좋아하죠. 잘 만들어진 미니멀한 옷에 작은 디테일이나 변형된 버튼, 레이스 등으로 언밸런스한 요소를 더하거나, 구조적으로 살짝 변화를 준 옷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고딕한 무드 아이템에 미니멀한 피스를 조합하거나, 절제된 룩 안에서 거친 질감을 배치하는 식으로, 불안정함과 절제를 균형 있게 연출하려고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균형있게 재해석하는 웨이스트랜드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웨이스트랜드 (WASTELAND) : 황무지, 버려진 땅, 척박한 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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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바잉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우선 제 취향이 크게 반영됩니다. 매장 전체를 무채색 톤으로 구성했다고 해서 미니멀하고 특징 없는 옷만 디스플레이하면 재미가 없어요. 개인적으론 그런 조합은 오히려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그래서 기본 톤 안에서도 디테일이 두드러지는 아이템과 담백한 아이템을 적절히 섞어 균형을 맞춥니다. 보는 재미와 착용했을 때의 완성도, 두 가지가 동시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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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을 보다 디테일하게 보시는 만큼, '블랙'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지도 궁금한데요.
블랙은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무궁무진한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어떻게, 어떤 의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죠.
저에게 블랙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색입니다. 외적으로는 남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제 성향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고요한 저녁의 숲이나 잔잔한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 색이라 저를 진정시켜주는 면이 있고,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으면서도 끝내 거리를 두게 되는 제 모습이 시각적으로 투영된 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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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의 생각이 '웨이스트랜드'라는 매장으로 탄생했어요.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의 목표나 추구하는 모습은 무엇인가요?
저는 웨이스트랜드를 세컨핸드 제품을 취급하는 공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창작과 감각이 만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과 빠듯한 예산 속에서도 자신의 창작물을 보여주거나 전시하고 판매하고 싶은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학생이든 개인 창작자든 소규모 브랜드든, 그런 분들에게 웨이스트랜드가 작지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공간의 크기와 혼자 운영한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언젠가 꼭 실현하고 싶은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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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무채색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무채색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질감·형태·구조를 통해 개성과 의도를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색입니다. 담담하지만 그 안에서 정체성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무채색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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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수연
하늘 아래 같은 블랙 옷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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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옷을 즐겨 입는 사람은 항상 어두운 컬러만 고른다고 하지만, 이 세상에 같은 블랙 옷은 없다고 말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무채색 취향을 담아, 실루엣과 소재, 마감까지 세심하게 살펴 옷을 선별하는 공간, 웨이스트랜드입니다.
블랙을 중심으로 한 팔레트 안에서 대비와 질감이 조화를 이루고, 미니멀과 고딕, 절제와 거친 질감, 안정과 불안정의 균형을 통해 다양한 옷을 소개하는데요. ‘무채색을 큐레이션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문래동에 위치한 ‘웨이스트랜드’를 운영하는 김태이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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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논라벨 매거진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채색을 큐레이션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웨이스트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김태이입니다.
© 논라벨 매거진
샵의 컨셉이 '무채색'인 곳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추구하는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청소년기 때부터 제 옷장은 검정, 흰색, 회색 등 무채색 위주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약 5년 전 취미로 중고 거래를 하면서 “언젠가 세컨핸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간을 운영하게 된다면, 취향이 분명한 매장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업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무채색을 중심으로 하되, 대비가 강하지 않은 저채도 컬러를 조금씩 더하며 현재의 컬렉션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 논라벨 매거진
무채색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와 아이템들이 하나로 엮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옷의 구조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에 주목합니다. 매장 이름 ‘*웨이스트랜드’가 주는 이미지처럼, 약간의 불안정함 속에서 구조적 긴장을 만들어내는 옷들을 좋아하죠. 잘 만들어진 미니멀한 옷에 작은 디테일이나 변형된 버튼, 레이스 등으로 언밸런스한 요소를 더하거나, 구조적으로 살짝 변화를 준 옷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고딕한 무드 아이템에 미니멀한 피스를 조합하거나, 절제된 룩 안에서 거친 질감을 배치하는 식으로, 불안정함과 절제를 균형 있게 연출하려고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균형있게 재해석하는 웨이스트랜드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웨이스트랜드 (WASTELAND) : 황무지, 버려진 땅, 척박한 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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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바잉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우선 제 취향이 크게 반영됩니다. 매장 전체를 무채색 톤으로 구성했다고 해서 미니멀하고 특징 없는 옷만 디스플레이하면 재미가 없어요. 개인적으론 그런 조합은 오히려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그래서 기본 톤 안에서도 디테일이 두드러지는 아이템과 담백한 아이템을 적절히 섞어 균형을 맞춥니다. 보는 재미와 착용했을 때의 완성도, 두 가지가 동시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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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을 보다 디테일하게 보시는 만큼, '블랙'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지도 궁금한데요.
블랙은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무궁무진한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어떻게, 어떤 의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죠.
저에게 블랙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색입니다. 외적으로는 남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제 성향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고요한 저녁의 숲이나 잔잔한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 색이라 저를 진정시켜주는 면이 있고,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으면서도 끝내 거리를 두게 되는 제 모습이 시각적으로 투영된 색이기도 합니다.
© 논라벨 매거진
5년 전의 생각이 '웨이스트랜드'라는 매장으로 탄생했어요.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의 목표나 추구하는 모습은 무엇인가요?
저는 웨이스트랜드를 세컨핸드 제품을 취급하는 공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창작과 감각이 만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과 빠듯한 예산 속에서도 자신의 창작물을 보여주거나 전시하고 판매하고 싶은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학생이든 개인 창작자든 소규모 브랜드든, 그런 분들에게 웨이스트랜드가 작지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공간의 크기와 혼자 운영한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언젠가 꼭 실현하고 싶은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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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무채색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무채색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질감·형태·구조를 통해 개성과 의도를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색입니다. 담담하지만 그 안에서 정체성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무채색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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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