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구애받지 않은 자유로운 음악, 봉제인간

2025-03-07

결성 후 첫 번째 단독 공연을 앞두고


©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강렬하고 빠른 사운드로 질주하는 밴드 음악은 듣는 이에게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기타 리프, 심장을 울리는 베이스와 드럼 비트는 강렬한 쾌감을 전하죠. 밴드 ‘봉제인간’의 음악은 여기에 더해 파괴적인 에너지와 추상적인 분노까지 느끼게 합니다. 폭발적인 연주 속에 녹아든 감정은 묘한 중독성을 자아내죠.


장기하와 얼굴들의 드러머 전일준, 혁오의 기타리스트 임현제, 술탄오브더디스코의 지윤해가 함께하는 ‘봉제인간’. 익숙한 팀에서 활동했던 멤버들이 모였지만, 이들은 과거의 연장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음악적 결을 들려줍니다. 빠르고 변칙적인 리듬, 거친 사운드의 질감은 욕망의 해소이자 분노의 표출처럼 들리죠.


그 강렬한 에너지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봉제인간’의 첫 단독 공연이 오는 3월 23일 열립니다. 팀 결성 이후 처음으로 관객들과 마주하는 무대를 앞둔 이들의 소감은 어떨지, 또 그들이 생각하는 ‘봉제인간’의 음악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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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논라벨 매거진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해: 안녕하세요, 베이스와 노래 담당의 지윤해입니다.

현제: 기타 치는 임현제입니다.

일준: 안녕하세요, 드럼 전일준입니다.


팀 결성 이후 첫 번째 단독 공연을 앞두고 있으신데, 단독 공연을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윤해: 처음으로 저희가 모든 걸 기획, 준비한 단독 공연을 하게 되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현제: 즐거운 시간이 될 겁니다. 흐흐흐.

일준: 참 오래 걸렸네요.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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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연 전에도 봉제인간의 무대는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무대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어요. 이전의 무대들과 달리 단독 공연만을 위해 준비한 점이 있을까요?

윤해: 기존 곡들을 편곡하기도 하고 공연에서는 잘 들려드리지 않았던 곡들도 연주할 것 같아요.

현제: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버린 게 아쉬우실 거예요.

일준: 약간의 새로운 것들을 공연장 오시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봉제인간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자유롭게 만든 음악이라는 것이 느껴져요. 각자 기존에 있던 팀에서 하던 음악과는 결이 많이 다른데, 이런 형태의 음악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윤해: 딱히 이런 형태의 음악을 만들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라서 계기를 답변드리기가 어렵네요..

현제: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사람들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일준: 어떻게 하다 보니 만들어졌는데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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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간의 과거 인터뷰나 출연했던 매체와의 대화를 찾아보면, 이 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나쁜 음악’, 그리고 ‘분노’인 것 같아요. 지금 시점에서 세 분이 봉제인간의 음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정의하고 싶으신가요?

윤해: 소통

현제: 즐거움

일준: 대화


이렇게 강렬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윤해: 함께 모여 즉흥연주를 하며 작곡을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은데요. 오히려 그 순간만큼은 분노보다 멤버들과의 소통과 순간의 재미에 더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작사의 경우는 특정 상황에서 영감을 얻을 때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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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간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물론 다른 아티스트들도 각자 원하는 작업물을 내놓겠지만, 몇몇 곡에서는 대중성을 고려한 곡들을 섞기도 하고 있잖아요. 봉제인간의 곡에서도 그런 곡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해: 대중성을 고려한 곡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청자를 생각하지 않고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저희가 좋아야만 작업한 곡들이 음원으로 발매될 수 있기 때문에 청자들도 저희처럼 이 음악을 좋아해 주시기를 바랄 뿐인 것 같아요.


봉제인간 이라는 팀명에는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담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대에 오를 때 하는 분장도 음악에서 의도하는 바를 더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장치인 걸까요? 일반적인 무대 분장과는 달리 강렬한 인상이어서요.

일준: 비밀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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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 이후 봉제인간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제: 새로운 챕터로서의 봉제인간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거기엔 물론 신곡이나 새로운 앨범 또는 공연들도 포함이 되겠지요.(멤버들과 얘기 나누지 않은 혼자만의 생각임)

일준: 빠른 시일 내에는 아니더라도 간간이 소식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에 오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해 주신다면?

윤해: 멤버들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재밌게 준비하고 있는 공연입니다. 힘껏 즐겨주세요.

현제: 잘 찾아오셨습니다. 맛집이라고 주변에 소개 좀 해주세요.

일준: 잘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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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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