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핑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유튜버, 쇼핑가이드사히

2024-10-30

직접 발로 뛰며 제작한 일본 7개 도시 쇼핑 가이드


© 논라벨 매거진


2024년 상반기에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오간 여행객은 1217만 명.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3분기 기준 인천 공항 이용객의 24.2%가 일본을 여행했을 정도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요.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일본 패션, 그리고 쇼핑에 대한 관심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며 유튜브를 찾아보면 지역별로 상세한 쇼핑 지역을 가이드 해주는 유튜버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채널 <쇼핑가이드사히>는 일본을 직접 여행하며 찾아낸 쇼핑 스팟을 소개하고, 할인받을 수 있는 팁까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쇼핑 가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구석구석 여행하며 최적의 동선까지 제안하는 유튜버. 쇼핑가이드사히님과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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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라벨 매거진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쇼핑가이드사히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직접 촬영해서 쇼핑 가이드 영상을 만드시는데, 지금까지 몇 개 지역의 가이드를 만드셨나요?

지금까지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교토, 나고야, 오키나와까지 총 7개 지역의 쇼핑 가이드 영상을 만들었어요.


© 쇼핑가이드사히


다른 나라가 아닌 일본에서만 쇼핑 가이드 영상을 만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유가 너무 많은데요. 첫 번째는 제가 일본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휴먼 메이드, 히스테릭 글래머, 언더커버, 꼼데 가르송 등 여러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일본에서 살 때가 가장 저렴하고 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좋아해요.


두 번째는 제가 일본 브랜드 외에도 슈프림이나 스투시와 같은 스트릿 브랜드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데 국내에는 두 브랜드의 매장이 하나씩 밖에 없어서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기가 어렵거든요. 미국에는 다섯 개 있는 슈프림 매장이 일본에는 여섯 개가 있고, 스투시도 매장이 다섯 곳이나 있다 보니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기가 훨씬 수월해서 좋아합니다.

 

세 번째는 패션 강국이니 만큼 일본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정말 많은 브랜드 아이템들을 볼 수가 있어요. 특히 편집샵들이 너무 많고 잘 되어있잖아요? 도버스트릿마켓의 경우 진짜 트렌드의 집합체라고 볼 수도 있고.


네 번째는 저희 구독자분들이 너무 좋아하십니다. 제가 국내 콘텐츠도 많이 만들지만, 일본 쇼핑 가이드 영상으로 유입되신 분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일본을 주기적으로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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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쇼핑 가이드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일본에 이모가 살고 계셔서 어릴 적부터 왕래를 많이 해왔어요. 그래서 저에겐 너무 익숙한 나라였고, 20대 초반에는 도쿄에서 1년간 워킹 홀리데이를 하면서 지내다 보니 도쿄 쇼핑 스팟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첫 콘텐츠를 만들게 됐어요.


근데 그 영상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다른 지역도 가이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졌어요. 이후 새로운 지역들을 하나씩 도장 깨기 하듯이 영상을 만들다 보니 일본 콘텐츠로 유입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게 됐고, 이후 꾸준히 일본에 가며 가이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쇼핑하기에 가장 좋았던 도시 두 곳만 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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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쿄가 최고이긴 해요. 누가 뭐라 해도 역시 수도는 수도입니다. 워낙 크고 넓다 보니 볼거리도 너무 많아요. 시부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신주쿠, 긴자, 롯폰기, 이케부쿠로 등 쇼핑하기 좋은 지역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 유일한 도시에요. 다른 도시들은 오사카의 경우 난바, 우메다 정도가 끝이고, 후쿠오카의 경우 텐진, 하카타 정도가 끝이에요. 다른 도시들은 대개 이런 식이어서 다른 선택지가 없는데, 도쿄는 갈 곳이 너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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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도시 하나를 꼽는다면 저는 나고야를 고르고 싶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번 연도 초에 나고야 방문했을 땐 관광객들이 정말 없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쾌적하게 쇼핑을 했어요. 슈프림, 스투시, 베이프부터 캐피탈 매장도 있고 각종 백화점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정말 큰 도시에요. 그런데 관광객이 확실히 적다 보니 오히려 도쿄보다 괜찮은 아이템들이 많이 남아있기도 하더라고요. 관광 쪽으론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항상 관광보단 쇼핑 위주로 다니다 보니 쇼핑 측면에서만 봤을 때 나고야가 참 괜찮았습니다.

 

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쇼핑 스팟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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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은 샵이나 스팟들은 영상에서 다 공개를 했기 때문에 이제 나만의 쇼핑 스팟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나마 아직 조금 덜 알려진 괜찮은 스팟이 있다고 한다면 도쿄의 이케부쿠로? 도쿄에서 신주쿠 다음으로 유동인구가 많다고 하는 큰 번화가인데 관광객 비율은 정말 낮아요. 파르코, 세이부와 같은 백화점도 있고 그 안에 아트모스,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저널 스탠다드, 포터, 히스테릭 글래머, 꼼데 가르송, 스튜디오스같은 브랜드와 편집샵들이 다 이어요.


또 선샤인 시티라는 거대한 쇼핑몰이 있는데, 여긴 캐릭터샵들이 엄청 많아요. 지브리, 산리오, 원피스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포켓몬 센터도 여기에 있어요. 그래서 볼거리가 아주 풍성합니다.

 

혹시 일본 외에 다른 나라의 쇼핑 가이드를 만든다면, 가보고 싶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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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미국이죠. 제가 나름 해외를 많이 다녀왔어요. 일본은 너무 자주 왔다갔다하고 있고 그 외에 중국, 동남아, 유럽도 배낭여행 한 달 다녀오고 호주, 뉴질랜드도 다녀오고 했는데 미국은 아직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국가잖아요. 그만큼 패션시장도 엄청나게 거대한 나라이고. 또 저희 채널 구독자분들이 스트릿 브랜드를 좋아하시는 편인데, 슈프림과 스투시가 탄생한 나라이기도 해서 미국 쇼핑 가이드를 만든다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너무 거대한 나라여서 한 번 시작하게 되면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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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이네요. 쇼핑가이드사히 채널의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꾸준히 구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채널이 되고 싶어요. 지금 구독을 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을 만드는 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그분들이 저희 채널을 구독해 주신 이유는 가이드 영상들이 구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외부 구독자 유입을 위한 결이 다른 콘텐츠는 지양하고 있어요. 이미 있는 구독자분들을 만족시키는 게 채널 결도 유지가 되고, 오히려 외부 유입도 더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구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인데, 사실 쉽지만은 않아요. 메리트 있는 브랜드나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 서칭 많이 해봐야 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 공부도 해야 하더라고요. 또 패션이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그것도 따라가야 하고, 일본 시장 변화에 둔감해지면 안 돼서 꾸준히 일본도 다녀와야 하고 매우 바쁩니다. 그래도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 채널은 앞으로도 이렇게 바쁘게 쭉 나아갈 것 같고, 이렇게 지내다 보면 저희의 노력을 알아주시는 구독자분들이 더 늘어날 거라고 믿습니다.



Editor: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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