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연결된 인디언 주얼리, 고로스

고로의 성스러운 창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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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주얼리 중 단연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 고로스. 왜 최고라 칭해지는 걸까요?

<고로스(goro’s)>는 일본의 아메리카 원주민 스타일 주얼리 장인인 다카하시 고로(Goro Takahashi)가 설립한 액세서리 브랜드입니다. 에릭 클랩튼, 존 메이어, 에드 시런, 기무라 타쿠야 등 전 세계의 유명인들도 애정하고 있죠. 현재 고로스는 실버와 골드 액세서리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1950년대 가죽 제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The Legend Of Harajuku goro's


다카하시 고로의 삶

다카하시 고로는 중학교 시절 하야마의 여름 캠프에서 미군 병사를 만났습니다. 며칠 동안 그에게서 가죽 공예를 배웠고, 그것은 고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죠. 미군은 캠프를 떠나는 날 고로에게 가죽 공예에 쓰이는 7개의 도구를 선물했는데요. 그렇게 다카하시 고로는 16세에 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아오야마에 있는 작업장에서 지켓과 바지, 가죽 가방 및 벨트 등을 만들었습니다.


고로는 가죽 세공 기술을 더욱 연마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그의 재능과 장인 정신을 바로 알아본 제드(Jed)라는 이름의 은세공사를 만났습니다. 제드는 고로의 가죽 제품을 교환하는 대가로 그에게 은세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물물교환을 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의 장인 정신을 존중하는 관계였죠.


이후 고로는 전국의 다양한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에서 직접 공예를 배우고, 여행을 통해 원주민 문화와 생활 방식에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라코타 부족>과 가까워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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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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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타 부족은 다카하시 고로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이전부터 친밀도를 쌓아둔 뉴멕시코의 가게 주인과의 교류를 통해 라코타 부족의 명명식이라 칭하는 신성한 의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영적 지도자가 개인의 특성에 맞는 이름을 부여하는 신성한 의식이었는데, 원주민이 아닌 사람이 의식에 참여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카하시 로고는 외부인으로써는 이례적으로 의식에 참여하게 되었고, 40세의 나이에 옐로우 이글(Yellow Eagle)이라는 이름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승인된 최초의 일본 라코타 부족이 되었습니다.


의식 중 고로는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독수리의 환상을 보았고, 독수리의 발톱과 목 깃털이 바람에 날리고 눈은 강렬하게 고로에게 집중되어 있다 느꼈죠. 이 생생했던 환상은 고로의 정신에 각인되어 오늘날 고로스 주얼리의 시각적 기초를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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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o’s (고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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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돌아온 후 고로는 일본 땅에서 공식적인 아메리카 원주민 스타일의 은세공인이 되었습니다. 1972년 그는 아오야마에 있는 자신의 가게를 하라주쿠로 이전했으며, 현재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죠. 그렇게 고로스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고로는 라코타 부족이 베푼 관대함을 개인적 이익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오해도 있었는데요. 


오해와는 달리 그는 자신의 작품이자 공예품을 판매하는 데에 있어 매우 신중했습니다. 고로스를 구매를 하려면 고로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는데요. 그 이유는 고로의 정신이 깃든 창조물을 나누는 것은 일종의 성스러운 행위이며 인디언들과 나눈 영적인 유대감이 쉬워 보이지 않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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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작품에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나의 다음 작품을 더 좋게 만들도록 강요하죠. 언젠가 내가 만족할 만한 작품을 발견한다면 그것으로 고로스는 끝이에요.”


2013년 11월 고로는 세상을 떠났지만 믿을 수 있는 고로의 가족이라 불리는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고로의 정신을 이어받으며 생전 고로의 작업물을 재현하고 있죠. 현재까지도 고로스를 구매하려면 신원이 확인되어야 하고, 추첨을 통해 긴 줄을 서야 합니다.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매장에 입장하는 것도 어렵지만, 어렵게 마주한 고로스의 제품에는 다카하시 고로의 꿈과 장인 정신, 그리고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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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작품은 수천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내 작품이 세상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 다카하시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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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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