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낭만의 기록, 크래커 유어 워드로브

2025-04-17

개성과 일상, 그리고 예술을 담아낸 8년의 아카이브


© CRACKER MAGAZINE


“과거 당신의 옷장은 이미 낭만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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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유어 워드로브>는 2007년 창간된 대한민국 최초의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입니다.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보다는 거리에서 만난 일반인의 패션과 일상에 주목하며, 기존 패션 매체와는 차별화된 시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매거진은 전 세계의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며, 각국의 포토그래퍼와 저널리스트들과 협업해 다양한 거리 스타일을 조명했는데요. 대표 코너인 <Attack Your Wardrobe>에서는 개성 있는 일반인의 옷장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새로운 패션 영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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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의 폭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2012년에는 남성복 브랜드 커스텀멜로우(Customellow)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캐나다 데님 브랜드 네이키드 앤 페이머스(Naked & Famous)와는 ‘World Tour Jean’이라는 한정판 데님을 선보였습니다. 13온스 셀비지 원단과 스키니 핏, 독특한 내부 프린트가 특징인 이 제품은 크래커 유어 워드로브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감각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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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매거진은 패션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 전반을 조명하는 시도도 이어졌습니다. 2012년 9월호에서는 당시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 재학 중이던 밴드 ‘혁오’의 오혁을 인터뷰하며, 그의 중국 유년 시절과 음악·미술에 대한 관심, 그리고 예술 전반에 대한 열정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크래커 유어 워드로브가 단순한 패션 매거진을 넘어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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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거진의 시작은 소박했습니다. 세 명의 동료가 각자 100만 원을 모아 월세 30만 원의 지하실에서 첫 호를 만들었는데요. 이후 거리에서 발견한 개성과 창의성,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담아내는 독립적인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패션이 반드시 엄숙하고 정형화된 방식으로 소비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진지함과 유머를 함께 담은 콘텐츠로 독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했습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약 8년간의 여정으로 막을 내린 CRACKER YOUR WARDROBE는 대한민국 스트리트 패션 문화를 새롭게 쓰는 데 기여한 특별한 잡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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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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