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랜드의 과거와 현재

© Pinterest
2010년대 초반, 대한민국에서 멋 좀 부린다 하는 사람은 모두 명동 에이랜드 앞으로 모였습니다. 에이랜드 매장과 마주 보고 있는 아메리칸어패럴 매장 사잇길에는 한껏 차려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혼자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담배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도메스틱 브랜드'라고 불리는 다양한 규모의 국내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에이랜드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샵이었죠. 이전까지는 백화점 브랜드, 로드샵, 보세 의류 등이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에 낯선 브랜드와 함께 등장한 에이랜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크고 작은 규모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한데 모이자 보다 빠르게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고, 선택지가 다양해진 소비자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죠.




© 무신사




© 힙합퍼
가장 핫한 편집샵 바로 앞에는 가장 핫했던 브랜드, 아메리칸 어패럴이 함께있으니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무신사나 힙합퍼가 활발히 진행했던 '스트릿 스냅' 또한 이곳에서 많이 촬영되었으며, 스트릿 스냅에 찍혔다는 사실은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었죠.

모델 주우재 | © Pinterest, 힙합퍼


에이랜드 명동 본점 | © 논라벨 매거진
에이랜드는 현재도 활발히 운영 중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예전만큼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해 더 다양한 도메스틱 브랜드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온라인에서만 제공되는 할인쿠폰, 이벤트 등 베네핏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측되는데요. 오프라인 공간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편집샵이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플랫폼 등에 밀려 예전과 같은 열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에이랜드 명동 본점 | © 논라벨 매거진
에이랜드는 현재 국내에 10개 매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해외 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12년 홍콩에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필리핀, 프랑스,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 진출하며 꾸준히 확장해왔죠. 현재는 미국에 2개, 일본에 3개, 태국에 2개, 인도네시아에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에 힘입어 한국의 의류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명동 에이랜드. 골목에 있던 매장은 사라졌지만, 현재는 기존 명동점의 위치보다 메인 상권인 명동역 인근 메인 도로에 '에이랜드 명동 본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홍대, 코엑스, 가로수길, 영등포, 대구 동성로를 포함해 전국 스타필드 매장 내에도 입점되어 있었죠. 편집샵의 역할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인 의미가 있었던 에이랜드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현재는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메신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ditor: 정민
에이랜드의 과거와 현재
© Pinterest
2010년대 초반, 대한민국에서 멋 좀 부린다 하는 사람은 모두 명동 에이랜드 앞으로 모였습니다. 에이랜드 매장과 마주 보고 있는 아메리칸어패럴 매장 사잇길에는 한껏 차려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혼자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담배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도메스틱 브랜드'라고 불리는 다양한 규모의 국내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에이랜드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샵이었죠. 이전까지는 백화점 브랜드, 로드샵, 보세 의류 등이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에 낯선 브랜드와 함께 등장한 에이랜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크고 작은 규모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한데 모이자 보다 빠르게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고, 선택지가 다양해진 소비자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죠.
© 무신사
© 힙합퍼
가장 핫한 편집샵 바로 앞에는 가장 핫했던 브랜드, 아메리칸 어패럴이 함께있으니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무신사나 힙합퍼가 활발히 진행했던 '스트릿 스냅' 또한 이곳에서 많이 촬영되었으며, 스트릿 스냅에 찍혔다는 사실은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었죠.
모델 주우재 | © Pinterest, 힙합퍼
에이랜드 명동 본점 | © 논라벨 매거진
에이랜드는 현재도 활발히 운영 중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예전만큼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해 더 다양한 도메스틱 브랜드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온라인에서만 제공되는 할인쿠폰, 이벤트 등 베네핏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측되는데요. 오프라인 공간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편집샵이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플랫폼 등에 밀려 예전과 같은 열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에이랜드 명동 본점 | © 논라벨 매거진
에이랜드는 현재 국내에 10개 매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해외 사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12년 홍콩에 매장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필리핀, 프랑스,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 진출하며 꾸준히 확장해왔죠. 현재는 미국에 2개, 일본에 3개, 태국에 2개, 인도네시아에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에 힘입어 한국의 의류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명동 에이랜드. 골목에 있던 매장은 사라졌지만, 현재는 기존 명동점의 위치보다 메인 상권인 명동역 인근 메인 도로에 '에이랜드 명동 본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홍대, 코엑스, 가로수길, 영등포, 대구 동성로를 포함해 전국 스타필드 매장 내에도 입점되어 있었죠. 편집샵의 역할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인 의미가 있었던 에이랜드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현재는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메신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ditor: 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