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최악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

2023-02-16

도널드 트럼프🗣️ : 역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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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FL.com , nytimes.com 


지난 2월 12일, 리한나(Rihanna)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에서 열린 2023 하프타임쇼에 섰습니다. 다른 게스트 없이 홀로 13분의 무대를 채운 리한나는 "Bitch Better Have My Money", "Where Have You Been", "Only Girl in the World", "We Found Love", "Rude Boy", "Work", "Wild Thoughts", "Pour It Up", "All of the Lights", "Run This Town", "Umbrella", "Diamonds"등 13개의 곡을 소화했습니다.


하프타임 쇼가 공개되고 많은 사람들은 리한나가 또 한 명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상태로 무대를 멋지게 소화해낸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는데요, 일각에서는 공연 자체가 별로였다는 혹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리한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슈퍼볼 역사상 최악의 하프타임 쇼를 선사했다. 그녀는 스타일리스트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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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ediaite.com 


사실 도널드 트럼프와 리한나의 악연은 오래됐습니다. 2016년 칸예 웨스트의 'FAMOUS"뮤직비디오는 미국 전 대통령들과 유명 셀러브리티 등이 나체로 누워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미국 전 대통령인 조지 부시와 도널드 트럼프와 가까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불쾌함을 드러냈던 거죠. 이후에도 "트럼프는 부도덕한 돼지",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정신질환자"라며 공개적으로 비난을 했던 바 있습니다. 이쯤 되면 서로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트럼프도 비판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현지의 언론과 일반 대중들에게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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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 | 사진: bbc.com , mynorth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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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 DONDA 리스닝 파티 | 사진: dazeddig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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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 Saint Pablo Tour | 사진: harpersbazaar.com


의상 전체와 신발까지 진한 붉은 컬러로 완성한 패션과 무대를 공중에 띄워 위에서 공연하는 모습까지, 모두 칸예 웨스트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의상도, 무대 장치도 모두 칸예가 했던 것들이라며 개성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칸예를 따라했다기 보다는 의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으로 패션계뿐만 아니라 음악 시장에서도, 나아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미운 털이 박힌 칸예 웨스트를 대놓고 지지했다는 것이죠. 의상과 무대장치를 오마주 한 것에 그치지 않고 칸예 웨스트의 5집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ty>에 수록된 'All of the Lights'까지 부르는 모습에 거부감을 드러낸 이들도 많았습니다. 현지에서는 "All of the Lights가 나올 때 칸예가 나오지는 않을까 두려웠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 중 하나인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칸예의 노래를 튼 것은 실수"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반면 리한나가 아닌 칸예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리한나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를 통해 칸예의 영향력을 볼 수 있었다.", "슈퍼볼 우승자는 칸예다.", "리리(리한나)의 영감의 원천은 칸예다."등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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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ussh.com


리한나가 어떤 의도로 의상과 무대 연출을 했는지 우리는 정확한 사실을 알 수는 없지만,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물음표였으나 어느새 빠져들어 몇몇 노래가 나올 때에는 소름이 돋았고, 피날레 연출은 더할 나위 없이 멋있었다고 생각하며 여러 번 다시 본 무대였습니다. 물론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엄청나게 큰 규모와 그에 걸맞은 슈퍼스타만이 설 수 있는 무대인만큼 기대치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무대 구성도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매력이고요. 


리한나는 임신한 몸으로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려니 그런 요소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대신 무대를 함께 채운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파워풀함을 더해줬지만 그것이 오히려 리한나로부터 시선을 앗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악과 무대 모두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처음 볼 땐 역동적이지 못한 리한나의 몸짓이 아쉽다고 느끼다가 나중엔 그러한 상황과 모습으로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 내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번 무대가 최악이었나요? 논라벨 매거진의 구독자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Editor: 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