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했던 경기 내용과 아쉬웠던 결과

지난밤, 가나를 상대로 한 월드컵 경기 재밌게 보셨나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쉬울만한 결과였지만, 경기 자체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초반 20분 까지는 우리나라가 준비해 온 플레이를 펼쳤고, 실점을 하면서부터는 준비해온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흐름이 가나 대표팀 쪽으로 넘어간 거죠.
그래도 후반 적절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빠르게 추격했습니다. 2:0의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조규성 선수의 두 번의 헤더로 2:2까지 만들어낸 것이죠.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였습니다. 기세를 몰아 한 골만 더 넣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승리하면 꿈만 같던 16강에 진출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아쉽게도 3:2로 패배하게 됐죠.

흔히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말할 만큼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골과 더불어 위협적인 모습들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료 휘슬과 함께 발생했습니다. 추가시간 10분이 모두 소요되었지만 가나 선수들이 추가시간 도중 고통을 호소하며 누워있는 시간이 있었고, 그에 따른 추가시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게다가 우리나라의 코너킥 찬스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됐으니, 선수들과 감독, 팬들 모두 항의할 법도 했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로 벤투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거친 항의를 하다가 경기 종료 이후 레드카드를 받으며 다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휘하게 됐습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 인스타그램
경기 종료 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인스타그램은 한국인들의 항의와 욕설, 조롱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경기의 결과나 마지막 상황에서의 코너킥을 주지 않은 것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을 보던 사람이라면, 그가 평소 판정 결과에 대해 말이 많은 주심인 것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추가시간의 추가시간까지 어느 정도 주어진 상황이라면 코너킥 상황이더라도 경기를 종료하는 모습을 간혹 봤을 수 있고요. 아쉽고 화가 날 수는 있어도, 개인 SNS에 몰려가서 한국어로 댓글을 테러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개인 SNS와 유튜브 같은 곳에 익명으로 댓글을 남기는 것이 가능해지면서부터 인지, 이상할 만큼 사람들은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아쉽고 화가 날 수 있겠지만 그런 행동으로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결과도 바뀌지 않고, 개인적인 감정 해소를 위해 타인의 SNS에 한국어로 비난과 욕, 조롱 등을 배출하고 나면 남는 건 무엇일까요? 아마 분노는 해소되지 않고 잊힐 것이고, 그의 SNS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는 응원하는 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항상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은 좋지만 화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쓰레기통에 버리듯 감정을 배출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그곳에 배출하지 않아도 아쉽고 화가 나는 감정은 며칠 내로 사라질 테니까요.
Editor: 정민
짜릿했던 경기 내용과 아쉬웠던 결과
지난밤, 가나를 상대로 한 월드컵 경기 재밌게 보셨나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쉬울만한 결과였지만, 경기 자체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초반 20분 까지는 우리나라가 준비해 온 플레이를 펼쳤고, 실점을 하면서부터는 준비해온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흐름이 가나 대표팀 쪽으로 넘어간 거죠.
그래도 후반 적절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빠르게 추격했습니다. 2:0의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조규성 선수의 두 번의 헤더로 2:2까지 만들어낸 것이죠.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였습니다. 기세를 몰아 한 골만 더 넣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승리하면 꿈만 같던 16강에 진출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아쉽게도 3:2로 패배하게 됐죠.
흔히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말할 만큼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골과 더불어 위협적인 모습들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료 휘슬과 함께 발생했습니다. 추가시간 10분이 모두 소요되었지만 가나 선수들이 추가시간 도중 고통을 호소하며 누워있는 시간이 있었고, 그에 따른 추가시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게다가 우리나라의 코너킥 찬스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됐으니, 선수들과 감독, 팬들 모두 항의할 법도 했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로 벤투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거친 항의를 하다가 경기 종료 이후 레드카드를 받으며 다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휘하게 됐습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 인스타그램
경기 종료 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인스타그램은 한국인들의 항의와 욕설, 조롱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경기의 결과나 마지막 상황에서의 코너킥을 주지 않은 것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을 보던 사람이라면, 그가 평소 판정 결과에 대해 말이 많은 주심인 것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추가시간의 추가시간까지 어느 정도 주어진 상황이라면 코너킥 상황이더라도 경기를 종료하는 모습을 간혹 봤을 수 있고요. 아쉽고 화가 날 수는 있어도, 개인 SNS에 몰려가서 한국어로 댓글을 테러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개인 SNS와 유튜브 같은 곳에 익명으로 댓글을 남기는 것이 가능해지면서부터 인지, 이상할 만큼 사람들은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아쉽고 화가 날 수 있겠지만 그런 행동으로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결과도 바뀌지 않고, 개인적인 감정 해소를 위해 타인의 SNS에 한국어로 비난과 욕, 조롱 등을 배출하고 나면 남는 건 무엇일까요? 아마 분노는 해소되지 않고 잊힐 것이고, 그의 SNS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는 응원하는 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항상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은 좋지만 화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쓰레기통에 버리듯 감정을 배출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그곳에 배출하지 않아도 아쉽고 화가 나는 감정은 며칠 내로 사라질 테니까요.
Editor: 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