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앨범 몇 장까지 구매해보셨나요?

2023-08-16

랜덤 이벤트가 과소비를 유도하는 상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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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앨범을 구매하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아이돌 그룹의 앨범은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죠. 방탄소년단은 2020년에 발매된 앨범이 5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현재까지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NCT DREAM가 2021년 발매한 앨범은 200만 장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븐틴, 블랙핑크, 엑소와 같은 유명 아이돌 그룹의 앨범이 기본 100만 장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만연한 요즘, 어떻게 높은 앨범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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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 Consumer Agency


그 중심에 굿즈와 팬 사인회 응모권과 같은 랜덤 이벤트가 있습니다. 랜덤으로 담겨 있는 포토카드와 팬 사인회 응모권을 얻기 위해 팬들이 같은 앨범을 계속해서 구매하기 때문이죠. 최근 아이돌 그룹은 기본 6명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앨범에는 멤버의 포토카드가 랜덤으로 담겨 있습니다. 팬들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가지기 위해서 중복 구매를 하게 됩니다. 팬 사인회 응모권 역시 같은 방식으로 중복 구매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1인당 적게는 5장 많게는 100장 이상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해당 방식으로 지속적인 충동구매가 빈번해지자 지난 3일 공정 거래 위원회는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 아이돌 굿즈와 앨범을 부당하게 묶음으로 판매한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SM · YG · JYP와 같은 주요 연예 기획사를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조사를 진행하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랜덤으로 담긴 이벤트를 활용해 소비자가 앨범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방식이 정상적인 거래와 비교해 봤을 때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제한했는지, 부당한 방식인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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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RCLE CHART


K팝 시장의 음반 판매량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써클 차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음반 판매량은 약 8000만 장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억 장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죠. 스트리밍 사이트의 발달로 앨범 제작의 수요가 많이 감소된 현상황으로 보면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드린 이벤트로 하여금 높아지는 판매량에는 지속적으로 우려하는 시선이 보내지고 있는데요.


과도한 앨범 구매가 미치는 영향력

첫 번째는 소비자 연령층에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교육한다고 해도 자신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마케팅에 현혹되면 충동으로 앨범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는 확실한 경제관념이 잡히는 걸 방해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팬 문화과 지속되면 도박에 빠지기도 쉽다고 말했으며, 결과가 불확실한데 많은 돈을 소비하는 점에서 다량의 앨범 구매 역시 도박의 일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는 듣지 않는 앨범들이 다량으로 버려지는 것입니다. 포토카드만을 바라보고 음반을 구매해 나머지 구성품은 창고에 쌓아두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앨범은 플라스틱 혹은 코팅된 종이로 구성되어 있어 재활용 쉽지 않죠. 그러나 앨범 폐기물은 매년 100톤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음반은 가수의 결실이라고 합니다. 팬들이 그 앨범을 구매하는 이유는 자신의 스타를 누구보다 응원하기 위해서죠. 일각에서는 팬들이 앨범 자체의 가치를 느끼고 보관하기 위해 국가가 보호망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Editor :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