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역사상 가장 성공한 추모 앨범, AC/DC의 [BACK IN BLACK]

전 세계 앨범 판매 순위 2위


본 스콧 시절의 AC/DC | © AC/DC 인스타그램


AC/DC의 최대 히트곡 <BACK IN BLACK>은 AC/DC라는 밴드와 락 음악을 잘 몰라도 전주를 듣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하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AC/DC의 6집 앨범 [BACK IN BLACK]의 수록곡인데요. 앨범명에 걸맞은 새까만 앨범 커버마저 인상적인 이 앨범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AC/DC의 보컬 본 스콧(Bon Scott)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앨범이었습니다.


보컬 본 스콧 (1973 ~1980) | © AC/DC 인스타그램


본 스콧은 1974년 AC/DC에 합류했습니다. 야성적이고 날것 그대로인 그의 보컬 스타일은 밴드의 상징이었던 말콤 영, 앵거스 영 형제만큼 큰 존재감을 발휘했죠. AC/DC의 데뷔 앨범인 <High Voltage>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의 보컬은, 1979년 발매된 <Highway to Hell>을 통해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이 앨범으로 AC/DC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세계적인 밴드로 발돋움하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본 스콧은 가장 성공한 앨범을 두고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요. 사인은 과음 후 구토로 인한 질식사였습니다. 밴드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그가 허무하게 떠나버리자, 팬들은 AC/DC의 전성기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을거라며 "AC/DC는 죽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말콤 영과 앵거스 영 형제도 큰 충격에 밴드를 그만둘 생각을 하게 되죠.


브라이언 존슨과 앵거스 영 | © AC/DC 인스타그램


하지만 본 스콧의 아버지는 말콤 영에게 밴드를 계속할 것을 설득했고, AC/DC는 새 멤버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본 스콧이 생전 최고의 보컬이라며 칭찬했었던 브라이언 존슨을 새 보컬로 영입하죠. 그렇게 다시 뭉친 AC/DC는 본 스콧을 추모하기 위한 앨범을 만들기에 나섭니다. 6집 [BACK IN BLACK]의 수록곡 <BACK IN BLACK>은 사실 기존에 만들어져있던 노래였으나, 앵거스 영의 권유로 브라이언 존슨이 직접 작사를 해서 완성된 곡이었는데요. 브라이언 존슨은 BACK IN BLACK 작사 당시에 대해 "주술에 걸린 것처럼 떠오르는 대로 막 써봤다"라며 회상했습니다.


6집 BACK IN BLACK © Sony Music


이 앨범이 놀라운 이유 중 하나는, 본 스콧 사망 이후 5개월 만에 작사, 작곡, 녹음, 믹싱, 발매까지 이뤄진 앨범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불과 5개월 만에 완성된 이 앨범은 락 장르를 넘어 전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도 큰 족적을 남기게 되는데요. [BACK IN BLACK]은 총 5천만 장 이상 판매되었고, 2024년 현재까지 모든 장르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 2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1위는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그리고 3위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The Bodyguard>가 자리하고 있죠.


© AC/DC 인스타그램 


<BACK IN BLACK>은 곡의 분위기나 가사들이 일반적인 추모곡과는 사뭇 다릅니다. 강한 하드 록 사운드, 곡의 시작부터 등장하는 인상적인 기타 리프, 그리고 "검은 옷을 입고 돌아왔다"라며 추모의 의미를 담은 가사와 함께 AC/DC는 죽지 않는다는 복귀를 알리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까지. 새로운 보컬과 함께 멋진 추모곡으로 돌아왔던 [BACK IN BLACK]은 탄생한지 40년이 훌쩍 넘은 현재에도 락 장르의 상징적인 곡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ditor: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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