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록에 불만을 가진 악플러로부터 시작된 이야기

언니네 이발관 | © 블루보이
1996년부터 2017년까지 활동한 국내 1세대 인디밴드, <언니에 이발관>의 탄생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는 PC 통신이 활발했고, 하이텔 음악동호회에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 메탈 음악 동호회에는 국내 메탈 밴드들에 불만을 가진 악명 높은 악플러가 있었죠.
그는 단순히 악플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뮤지션을 찾아 인터뷰하기도 하고, 밴드 씬에 느꼈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다방면으로 이목을 끌던 그는 PC 통신 내에서 유명해졌는데요. 이후 모던 록 소모임을 만들며 자신이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밴드의 리더라고 소개합니다. 사실 이때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밴드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글에 힘을 싣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죠.

© 이석원 블로그
거짓말로 밴드를 만든 그는,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이자 보컬인 이석원이었습니다. PC 통신 내에서 유명해진 이석원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악을 틀게 되고, 높아지는 관심과 커져가는 거짓말에 정말로 밴드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악보도 볼 줄 몰랐던 그는 파트별로 멤버들을 모집했으나, 그들 모두 악기를 다룰 줄 몰랐습니다. 이석원처럼 거짓말로 밴드에 들어온 것이었죠.
이석원은 친분이 있었던 밴드 노이즈 가든의 윤병주와 이상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밴드 멤버들 모두 열심히 훈련한 끝에 어느 정도 연주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이후 이석원은 한 번 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죠. 당시 밴드들은 해외 메탈 밴드의 곡들을 커버하는 일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시기였는데,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이석원은 그곳에서 자작곡을 틀게 됩니다. 관심은 폭발적이었고, 이후 1집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가 탄생하게 됩니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언니네 이발관은 5집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9년 만에 나온 6집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죠.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창작이 고통스러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은퇴 이후 작가로 활동하며 음악이 아닌 글로 팬들을 만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음악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 인디밴드 씬의 초석을 다진,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이야기를 가진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1.아름다운 것

2. 유리

3. 의외의 사실

4. 나를 잊었나요?

5. 꿈의 팝송

6. 어제 만난 슈팅스타

7. 가장 보통의 존재

8. 산들산들

9. 마음이란

Editor: 정민
메탈 록에 불만을 가진 악플러로부터 시작된 이야기
언니네 이발관 | © 블루보이
1996년부터 2017년까지 활동한 국내 1세대 인디밴드, <언니에 이발관>의 탄생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는 PC 통신이 활발했고, 하이텔 음악동호회에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 메탈 음악 동호회에는 국내 메탈 밴드들에 불만을 가진 악명 높은 악플러가 있었죠.
그는 단순히 악플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뮤지션을 찾아 인터뷰하기도 하고, 밴드 씬에 느꼈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칼럼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다방면으로 이목을 끌던 그는 PC 통신 내에서 유명해졌는데요. 이후 모던 록 소모임을 만들며 자신이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밴드의 리더라고 소개합니다. 사실 이때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밴드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글에 힘을 싣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죠.
© 이석원 블로그
거짓말로 밴드를 만든 그는,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이자 보컬인 이석원이었습니다. PC 통신 내에서 유명해진 이석원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악을 틀게 되고, 높아지는 관심과 커져가는 거짓말에 정말로 밴드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악보도 볼 줄 몰랐던 그는 파트별로 멤버들을 모집했으나, 그들 모두 악기를 다룰 줄 몰랐습니다. 이석원처럼 거짓말로 밴드에 들어온 것이었죠.
이석원은 친분이 있었던 밴드 노이즈 가든의 윤병주와 이상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밴드 멤버들 모두 열심히 훈련한 끝에 어느 정도 연주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이후 이석원은 한 번 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죠. 당시 밴드들은 해외 메탈 밴드의 곡들을 커버하는 일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시기였는데,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이석원은 그곳에서 자작곡을 틀게 됩니다. 관심은 폭발적이었고, 이후 1집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가 탄생하게 됩니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언니네 이발관은 5집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9년 만에 나온 6집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죠.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창작이 고통스러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은퇴 이후 작가로 활동하며 음악이 아닌 글로 팬들을 만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음악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 인디밴드 씬의 초석을 다진,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이야기를 가진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1.아름다운 것
2. 유리
3. 의외의 사실
4. 나를 잊었나요?
5. 꿈의 팝송
6. 어제 만난 슈팅스타
7. 가장 보통의 존재
8. 산들산들
9. 마음이란
Editor: 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