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90년대 말, 에반게리온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불렸던 카우보이 비밥을 아시나요?
스페이스 오페라를 기반으로 하는 이 작품은, 우주 속의 삶을 살아가는 4인과 한 마리의 강아지의 이야기로 일상물과 세련된 누아르를 함께 보여줍니다. ‘비밥’(*194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자유로운 재즈 연주 스타일, 악기들의 조화보단 악기가 가진 제각기 개성을 드러낸다.)의 음악적 성격처럼 저마다 가진 삶의 방향성과 사연으로 인해 불협화음을 내는 듯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묵묵히 지켜봐 주며 현상금 사냥꾼으로써 살아가는데요. 주인공들의 각자 놓지 못했던 과거와 인간의 불완전함을 그려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이 더욱 회자되는 이유는, 잘 만들어진 각 캐릭터의 디자인과 연출, 스토리의 전개도 있겠지만, 에피소드마다 전개된 음악의 영향도 컸습니다. 감독 또한 작품의 흥행은 음악 덕이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천재 음악 감독이라 불리는 ‘칸노 요코’가 작업을 맡았으며 카우보이 비밥의 OST는 4개의 CD에 나눠 출반될 만큼 많은 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제목의 ‘비밥’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음악에 의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도 각 화마다 음악의 장르가 제목이 되고, 음악 장르의 성격을 안다면 에피소드의 스토리도 추측이 가능합니다.
카우보이 비밥 ost는 명반으로 손꼽히는 앨범입니다. 작품은 모를지라도 곡의 전주를 듣게 된다면 '아, 이 노래!'하실 만큼 익숙한 곡들로 채워져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씁쓸해지는 스토리와 ost. 작품을 알고 계시다면 오랜만에 정주행을, 알지 못했던 분이라면 진정한 어른들의 만화 카우보이 비밥을 감상하길 권해드립니다.
see you space cowboys, someday, somewhere!
*사진을 클릭하면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1. Tank!
- 더 지니어스, 런닝맨, 무한도전 등 각종 예능에서 쓰였던 가장 유명한 카우보이 비밥 Ost

2. The Egg and I
- 제일제당에서 CJ로 넘어갈 당시 쓰였던 로고송

3. Rain
- 작 중 비셔스의 도발로 비셔스와 결투를 하러 찾아간 스파이크, 절친한 동료였으나 악연이 되어 서로에게 나타났다. ‘천국에서 추방당한 천사는 악마가 되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스파이크?’

4. Rush
- 카우보이 비밥의 액션신 중 자주 등장하는 곡.

5. Piano Bar Ⅰ
- 전 연인이었던 줄리아가 스파이크에게 들려주던 허밍. 이후 병간호 중이던 페이가 스파이크 옆에서 흥얼거리는데 서서히 의식을 깬 스파이크는 페이에게 음치라며 비아냥거린다.

6. call me call me
- 자신의 과거를 잊어온 채 살아가던 페이에게 도착한 우편 한 통 그 속에는 지구에서 살던 어린 시절 페이가 10년 후 자신에게 응원하던 비디오가 담겨 있었다. ‘나는 이제 여기엔 없어, 하지만 이날의 나는 쭉 여기서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 단 하나뿐인 너에게.’

7. The Real Folk Blues
- 비셔스와 마지막 결투를 하러 가는 스파이크. 죽을 것을 알면서 왜 가느냐는 페이의 물음에 스파이크는 이렇게 답 한다 ‘죽으러 가는 게 아니야, 내가 살아있는지 어떤지 확인하러 가는 거야.’
Editor: 혜성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90년대 말, 에반게리온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불렸던 카우보이 비밥을 아시나요?
스페이스 오페라를 기반으로 하는 이 작품은, 우주 속의 삶을 살아가는 4인과 한 마리의 강아지의 이야기로 일상물과 세련된 누아르를 함께 보여줍니다. ‘비밥’(*194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자유로운 재즈 연주 스타일, 악기들의 조화보단 악기가 가진 제각기 개성을 드러낸다.)의 음악적 성격처럼 저마다 가진 삶의 방향성과 사연으로 인해 불협화음을 내는 듯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묵묵히 지켜봐 주며 현상금 사냥꾼으로써 살아가는데요. 주인공들의 각자 놓지 못했던 과거와 인간의 불완전함을 그려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여운을 남겼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이 더욱 회자되는 이유는, 잘 만들어진 각 캐릭터의 디자인과 연출, 스토리의 전개도 있겠지만, 에피소드마다 전개된 음악의 영향도 컸습니다. 감독 또한 작품의 흥행은 음악 덕이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천재 음악 감독이라 불리는 ‘칸노 요코’가 작업을 맡았으며 카우보이 비밥의 OST는 4개의 CD에 나눠 출반될 만큼 많은 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제목의 ‘비밥’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음악에 의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도 각 화마다 음악의 장르가 제목이 되고, 음악 장르의 성격을 안다면 에피소드의 스토리도 추측이 가능합니다.
카우보이 비밥 ost는 명반으로 손꼽히는 앨범입니다. 작품은 모를지라도 곡의 전주를 듣게 된다면 '아, 이 노래!'하실 만큼 익숙한 곡들로 채워져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씁쓸해지는 스토리와 ost. 작품을 알고 계시다면 오랜만에 정주행을, 알지 못했던 분이라면 진정한 어른들의 만화 카우보이 비밥을 감상하길 권해드립니다.
see you space cowboys, someday, somewhere!
*사진을 클릭하면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1. Tank!
- 더 지니어스, 런닝맨, 무한도전 등 각종 예능에서 쓰였던 가장 유명한 카우보이 비밥 Ost
2. The Egg and I
- 제일제당에서 CJ로 넘어갈 당시 쓰였던 로고송
3. Rain
- 작 중 비셔스의 도발로 비셔스와 결투를 하러 찾아간 스파이크, 절친한 동료였으나 악연이 되어 서로에게 나타났다. ‘천국에서 추방당한 천사는 악마가 되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스파이크?’
4. Rush
- 카우보이 비밥의 액션신 중 자주 등장하는 곡.
5. Piano Bar Ⅰ
- 전 연인이었던 줄리아가 스파이크에게 들려주던 허밍. 이후 병간호 중이던 페이가 스파이크 옆에서 흥얼거리는데 서서히 의식을 깬 스파이크는 페이에게 음치라며 비아냥거린다.
6. call me call me
- 자신의 과거를 잊어온 채 살아가던 페이에게 도착한 우편 한 통 그 속에는 지구에서 살던 어린 시절 페이가 10년 후 자신에게 응원하던 비디오가 담겨 있었다. ‘나는 이제 여기엔 없어, 하지만 이날의 나는 쭉 여기서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 단 하나뿐인 너에게.’
7. The Real Folk Blues
- 비셔스와 마지막 결투를 하러 가는 스파이크. 죽을 것을 알면서 왜 가느냐는 페이의 물음에 스파이크는 이렇게 답 한다 ‘죽으러 가는 게 아니야, 내가 살아있는지 어떤지 확인하러 가는 거야.’
Editor: 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