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팬과 라이트 팬 사이의 의견 차이
© PRADA
에스파(aespa)의 멤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열애 소식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속사의 열애 인정 후 카리나가 참여한 첫 공식행사에는 *홈마가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아이돌 시장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코어 팬들은 홈마가 한 명도 오지 않은 것은 정말 심각한 일임을 알렸습니다. "아이돌도 사람이다", "젊은 사람들끼리 연애하는 게 뭐가 문제냐", "연애한다고 사과가 웬말이냐"라는 긍정적인 반응들과는 달리, "돈은 팬이 쓰고 용서는 *머글들이 한다"라며 씁쓸해 하는 코어 팬들도 있는 상황이죠. 급기야 해외 팬들은 시위 버스를 보내며 분노를 표출했고, 카리나는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업로드했습니다.
© 카리나 인스타그램
*홈마: "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임말로 고화질 카메라로 아이돌을 촬영하고, 그 사진을 홈페이지나 SNS에 업로드하는 사람
*머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온 "보통 인간"을 뜻하는 단어로, 아이돌의 코어 팬층이 아닌 일반 팬들을 의미
아이돌의 연애는 왜 팬들을 등지는 행동이 되는 걸까
현재 케이팝의 아이돌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에스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에스파 내에서도 카리나의 팬층은 유독 두터웠기에, 이번 이슈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아티스트에게 돈을 쓰거나 특정한 활동을 하지 않으며, 응원만 하는 팬인 '머글'들과 달리 코어 팬들은 아티스트를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지불합니다. 차트인을 위한 스트리밍, 앨범 구매 등 실질적으로 아티스트가 시장에서의 가치를 형성하는 데에 일조하죠. 머글의 한 사람으로서, 코어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버블: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유료 프라이빗 팬 메신저
"
돈은 우리가 썼는데 머글들이나 타 팬들이 왜 용서를 하냐
*버블 자주 하다가 뜸해지더니, 연애하느라 팬들을 등진 거였다
케이팝 및 소속사의 시스템에 의해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면, 그동안 지지해 준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앨범 판매량 올려주려고 수백만 원을 지불하고, 콘서트에 팬사인회까지 따라갔는데 허탈하다
열애설로 인해 각종 추측성 댓글과 성희롱 댓글이 달리는 것이 불쾌하다.
"
아티스트의 행복이 팬들의 행복이 될 수는 없는 걸까
© 카리나 인스타그램
아이돌을 포함한 다수의 아티스트들은 열애설이 뜨면 응원과 우려, 그리고 비난을 한 번에 받습니다. 저마다 관심의 깊이가 다르고,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아티스트라는 타이틀 이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좋은지, 무언가를 참고 감내하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행복한 쪽을 택할 것입니다.
에스파라는 그룹이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고, 성공을 바라는 팬들은 카리나가 연애를 함으로써 그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혹은 소홀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열애 인정 이후 특정한 활동이나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니 코어 팬들도 조금은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이해관계나 과도한 환상보다는 한 명의 사람으로 봐주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이돌이라는 산업이 환상을 심어주고 그 이미지를 파는 형태이기 때문에, 열애 인정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코어 팬층이 유사 연애 감정을 느껴왔기 때문에 분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반대로 코어 팬들은 대부분 여성이라는 주장도 많기 때문에 아이돌 연애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단순히 유사 연애 감정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이돌을 덕질하고 소비하는 형태 또한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에 의견차는 존재하지만, 내가 응원하는 사람의 행복을 바라주는 것이 성숙한 팬 문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ditor: 정민
코어 팬과 라이트 팬 사이의 의견 차이
© PRADA
에스파(aespa)의 멤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열애 소식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속사의 열애 인정 후 카리나가 참여한 첫 공식행사에는 *홈마가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아이돌 시장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코어 팬들은 홈마가 한 명도 오지 않은 것은 정말 심각한 일임을 알렸습니다. "아이돌도 사람이다", "젊은 사람들끼리 연애하는 게 뭐가 문제냐", "연애한다고 사과가 웬말이냐"라는 긍정적인 반응들과는 달리, "돈은 팬이 쓰고 용서는 *머글들이 한다"라며 씁쓸해 하는 코어 팬들도 있는 상황이죠. 급기야 해외 팬들은 시위 버스를 보내며 분노를 표출했고, 카리나는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업로드했습니다.
© 카리나 인스타그램
*홈마: "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임말로 고화질 카메라로 아이돌을 촬영하고, 그 사진을 홈페이지나 SNS에 업로드하는 사람
*머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온 "보통 인간"을 뜻하는 단어로, 아이돌의 코어 팬층이 아닌 일반 팬들을 의미
아이돌의 연애는 왜 팬들을 등지는 행동이 되는 걸까
현재 케이팝의 아이돌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에스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에스파 내에서도 카리나의 팬층은 유독 두터웠기에, 이번 이슈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아티스트에게 돈을 쓰거나 특정한 활동을 하지 않으며, 응원만 하는 팬인 '머글'들과 달리 코어 팬들은 아티스트를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지불합니다. 차트인을 위한 스트리밍, 앨범 구매 등 실질적으로 아티스트가 시장에서의 가치를 형성하는 데에 일조하죠. 머글의 한 사람으로서, 코어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버블: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유료 프라이빗 팬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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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우리가 썼는데 머글들이나 타 팬들이 왜 용서를 하냐
*버블 자주 하다가 뜸해지더니, 연애하느라 팬들을 등진 거였다
케이팝 및 소속사의 시스템에 의해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면, 그동안 지지해 준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앨범 판매량 올려주려고 수백만 원을 지불하고, 콘서트에 팬사인회까지 따라갔는데 허탈하다
열애설로 인해 각종 추측성 댓글과 성희롱 댓글이 달리는 것이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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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행복이 팬들의 행복이 될 수는 없는 걸까
© 카리나 인스타그램
아이돌을 포함한 다수의 아티스트들은 열애설이 뜨면 응원과 우려, 그리고 비난을 한 번에 받습니다. 저마다 관심의 깊이가 다르고,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아티스트라는 타이틀 이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좋은지, 무언가를 참고 감내하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행복한 쪽을 택할 것입니다.
에스파라는 그룹이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고, 성공을 바라는 팬들은 카리나가 연애를 함으로써 그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혹은 소홀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열애 인정 이후 특정한 활동이나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니 코어 팬들도 조금은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이해관계나 과도한 환상보다는 한 명의 사람으로 봐주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이돌이라는 산업이 환상을 심어주고 그 이미지를 파는 형태이기 때문에, 열애 인정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코어 팬층이 유사 연애 감정을 느껴왔기 때문에 분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반대로 코어 팬들은 대부분 여성이라는 주장도 많기 때문에 아이돌 연애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단순히 유사 연애 감정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이돌을 덕질하고 소비하는 형태 또한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에 의견차는 존재하지만, 내가 응원하는 사람의 행복을 바라주는 것이 성숙한 팬 문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ditor: 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