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어린 시절을 외면하지 않는 영화, 윤가은

2026-01-08

나의 잊고 있던 감정들을 꺼내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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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윤가은 감독의 작품은 어린 날들의 불안과 외로움, 그 안에 공존하는 감정의 결을 차분하게 담아냅니다. 영화 속 아이들은 누구나 지나온 시절의 복잡한 마음을 지닌 존재로 그려지고, 그 때문에 그녀의 영화는 이미 그 시기를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감정으로 다가오죠.

윤 감독은 실제 아이들의 세계를 왜곡 없이 담아내기 위해 어린이 심리·행동 전문가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인물의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고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과정은 어린 시절의 감정을 어린이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전히 이해하려는 태도에 가깝죠. 


42bb325167064.jpg © 우리집


각자의 나이에 저마다의 고단함이 존재하듯, 윤가은 감독은 어린이라는 이유로 축소되기 쉬운 불안과 고민을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우리가 그 시절을 살아왔고, 아무런 고민 없이 지나온 날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영화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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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주인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이와 어른의 세계는 다르다고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규모나 환경이 다를 뿐, 어린 시절 학교와 가정에서 겪었던 일 대부분을 우리는 사회에서 다른 형태로 반복해서 접하게 되거든요. 인간관계의 어려움이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죠. 갈등하고 고민하고 상처받고 또 위로받는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돼요”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아이와 어른의 세계를 분리된 것으로 보지 않고, 감정의 덩어리 위에서 어른과 아이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감독으로서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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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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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나물 / 우리집


윤가은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 한편이 아릿하게 저려옵니다. 어린 시절의 고민이 왜 그렇게 고단했고, 왜 그토록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죠. 따갑지만, 분명하게 메세지를 전하는 윤가은 감독의 영화들. 그 영화의 세계 속에서 감정의 주인이 되어보세요.



Editor: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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