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거리에서 시작된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

짧지만 강렬한 그의 나이 27세

© 장 미셸 바스키아

장 미셸 바스키아는 아이티계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의 예술가입니다. 유색인종으로 자라며 인종차별을 겪었고, 그는 이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갔습니다. 바스키아는 그래피티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고, 영역을 넓히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했습니다.

키스 해링과의 인연

시티애즈스쿨 재학 중, 바스키아는 ‘SAMO©’라는 이름으로 거리 예술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 시기 그는 키스 해링과 만나게 되고, 둘은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졌는데요. 바스키아는 낙서처럼 보이는 텍스트와 인물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고, 해링은 지하철에서 분필로 상징적인 그림을 그리며 대중과 소통했습니다. 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거리 예술을 미술계 중심으로 끌어올린 주역이었습니다.

앤디 워홀과의 협업

바스키아의 삶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인물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입니다. 1980년대 초, 워홀은 바스키아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보았고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었습니다. 바스키아는 워홀의 전설적인 작업실 ‘팩토리’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요. 그러나 1987년 워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바스키아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결국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이듬해인 1988년 27세의 나이에 짧고도 강렬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마돈나와의 관계

바스키아는 1982년경 마돈나와 연애 관계를 맺습니다. 마돈나는 당시 신인 가수였고, 바스키아는 주목받는 신예 화가였습니다. 둘은 짧은 기간 교제했지만, 둘의 가치관 차이로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별 후 그는 마돈나에게 줬던 작품을 모두 회수해 검은색으로 덮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마돈나는 훗날 그를 “복잡하지만 재능 있는 사람”으로 회상했습니다.

장 미셸 바스키아는 거리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한 인물입니다. 인종, 사회, 죽음 같은 주제를 본능적으로 다뤘고,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바스키아는 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ditor: 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