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환상, 어른들에게는 감동을

© 스튜디오 지브리

스튜디오 지브리는 아이들에게는 환상을, 어른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입니다. 그리고 지브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죠. 바로, 은퇴를 번복하면서도 생생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세계적인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입니다. 그를 필두로 만들어지는 지브리의 세계는 우리를 늘 감동시키고, 때로는 울고 웃게 만듭니다.

지브리의 영화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사건은 언제나 평범한 주인공으로부터 시작되는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벼랑 위의 포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속 주변 인물들은 마치 우리 동네의 할머니를 닮았고,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익숙한 사람들처럼 그려지죠.

지브리의 영화는 평범하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고, 영화 속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되죠. 또한, 지브리의 작품에는 선과 악이 뚜렷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대신 모두가 공생을 위해 서로를 지키고 싸우는 입체적인 캐릭터들만이 존재하죠.

지브리가 가장 깊이 다루는 주제는 자연입니다. 영화 속에서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은 언제나 작고 무력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할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지도 꾸준히 보여주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지브리 영화에 더욱 몰입하는 이유는 환상적인 음악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회전목마’, ‘바다가 보이는 마을’, ‘바람이 분다’처럼 고요하면서도 웅장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낸 음악들이 우리를 한층 더 영화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몇십 년이 지나도 어른들의 마음속에 향수를 남기고, 다시 보는 아이들에게 신선함을 불어넣는 지브리의 영화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지브리의 세계를 다시 찾고 싶어지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이야기와 음악, 따뜻한 감성이 마음속 깊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Editor: 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