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아름다움의 미학은 류성희로부터

2025-03-26

아름다운 영화 뒤에는 류성희가 있었다


© 영화 아가씨 비하인드 컷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까지.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수많은 작품들 뒤에는 미술감독 류성희의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그녀는 공간을 통해 감정을 전하고,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완성하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 미술감독입니다. 배우가 대사와 눈빛으로 숨결을 불어넣는다면, 류성희 감독은 배우가 서 있는 공간과 배경을 통해 관객을 영화 속으로 깊이 몰입하게 만들죠. 특히,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벌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는데요. 


© 영화 살인의 추억

© 영화 올드보이

© 영화 헤어질 결심


그녀의 심리적 묘사는 공간의 모든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는 독특한 벽지 디자인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바다로 보이는듯 하면서도 산으로 보이는 듯 한 이 벽지는 관객들이 주인공 서래에게 더욱 몰입할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또한 그녀의 섬세한 디테일과 감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류성희 미술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을 작업할 당시, “깊은 우물 같은 느낌을 내달라”는 추상적인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그녀의 해석이 바로 영화 속 취조실의 음습하고 폐쇄적인 분위기로 구현되었죠.


© 영화 마더

© 영화 헤어질 결심 

© 영화 아가씨 

© 영화 아가씨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영감은 나 스스로를 매개체로 삼고, 영감을 얻는 데 관심을 두고 있으면 내면이 자연스레 채워져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내부에서 차오르는 아름다운 영감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온 류성희 미술감독.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한 미학과 영화의 한 장면마다 느껴지는 진심 어린 고뇌는, 결국 그녀가 쌓아온 시간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고스란히 스며든 결과일 것 같은데요. 보이지 않는 감정까지도 시각화하는 그녀의 손길. 류성희 감독의 미학을 느껴보세요.



Editor: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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