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영화계의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

2024-11-13

B급인 척하는 S급 영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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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a




영화계의 악동이자 B급 영화의 대가인 쿠엔틴 타란티노. ‘B급인 척하는 S급 영화 감독'으로 칭해지는 타란티노의 작품은 다소 폭력적이지만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장면을 환기시켜주고, 그 속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복선 등을 잘 표현해 냅니다. 또한 영화에 대해 모르는 분야가 없을 정도의 깊이를 가지고 있어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배우 브래드 피트는 타란티노의 영화에 대한 지식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영화를 얼마나 많이 봤던 타란티노의 영화 지식은 당신을 뛰어넘을 겁니다."


나에겐 오로지 영화와 만화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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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영화와 함께 자란 타란티노는 어릴 적 시절 시나리오를 쓰고 1년에 약 200편의 영화를 볼 정도로 영화 광이었습니다. 그는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가서 보는 영화를 제일 좋아했는데요. 혼자 극장에 갈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땐 주말마다 영화관을 가며 꿈을 키워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하던 시기엔 손님들과 영화에 대한 토론과 영화를 추천하며 진정으로 영화를 사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TV를 즐겨 보다가 영화에 빠져들게 됐어요. 어느 정도 자라서 극장에 혼자 갈 수 있게 된 후에는 주말마다 가서 봤고요. 안 본 영화가 없을 때는 본 걸 또 봤어요. 어머니는 저에게 축구를 하든 뭘 하든 제발 좀 나가 놀아!라고 하셨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운동이나 장난감 자동차 같은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저 영화와 만화책뿐이었어요. 아, 괴물 잡지도 좋아했어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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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고 모든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타란티노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는데요. 자신이 쓴 글을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주거나, 오마주를 할 거면 완벽하게 따라 하는 등 그의 철학이 있습니다.


1. 자신이 쓴 글을 친구들에게 보여줘라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그는 수상소감으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내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글을 쓰면 친구들에게 들려줍니다. 글에 대한 지적을 해주길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글을 읽었을 때 그들의 귀를 통해 듣습니다. 그러면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되죠. 당신들은 그게 얼마나 용기를 주는지 모를 거예요.”


2. 시나리오를 소설처럼 생각해라

타란티노는 시나리오를 소설처럼 쓰고 본인이 직접 모든 각본을 작성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 정도의 방대한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을 만들며 시나리오를 쓸 때 시각적인 요소들은 모두 무시하라고 말하죠.

“시나리오의 모든 페이지를 소설처럼 생각하라. 그 페이지에서 일어날 사건이 뭔지 간결하게 써라. 영화적인 장치는 나중 문제다. 연출 기법을 생각하다 보면 글 쓸 때 판단이 흐려진다. 이야기의 뼈대에 집중하라.”


3. 머리 속에 시나리오를 펼쳐라

그는 자신의 작품에 카메오로 자주 출연하며 머릿속의 시나리오를 펼칩니다. 촬영할 때도 화면을 통해 모니터링하지 않고 본인의 두 눈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디렉팅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집에 레코드 방이 있어요. 아이디어를 모색할 때면 제 레코드 방에 가서 음악 컬렉션을 한번 훑어보면서 제 영화의 얼굴이 되어 줄 수 있는 음악을 찾는 겁니다. 저는 제 영화가 춤춰야 할 리듬을 찾고 있는 거죠.”


4. 장르 이야기

타란티노는 각본을 쓰기 전에 디테일한 스토리 아웃라인을 만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르 이야기를 다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은 알지만 중 후반부의 내용을 미리 짜두진 않는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타란티노가 만든 캐릭터들은 클리셰를 넘어서 오리지널 캐릭터가 탄생하게 됩니다.


5. 훔치려면 완벽하게 훔쳐라

타란티노의 작품을 볼 때면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사실 대놓고 똑같이 연출하는 장면들도 많죠. 카피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많지만, 그는 당당하게 어떤 작품에 영감을 받았는지 오마주를 언급합니다.

“적어도 나는 훔칠 때 정직하다. 우리는 모두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다. 그렇다면 왜 직접적으로 가져오면 안 되는가? 왜 비슷해 보이는 것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섞으면 안 되는가? 영화감독은 DJ와 비슷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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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선택한 방법, 오마주


1. 킬 빌 -1부 (2003) | 사망유희 (1978) → 이소룡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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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펄프 픽션(1994) | 8과 1/2 (1963) → 춤 추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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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역작


1.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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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펄프 픽션 Pulp Fiction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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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킬 빌 시리즈 Kill Bill: Vol. 1,2 (2003-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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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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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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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는 현재 ‘뉴 베버리 시네마’라는 개인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 베버리 시네마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과거의 필름 영화들이 대부분이며, 이는 그가 직접 고른 영화들이죠.


영화를 전공하지 않고, 그저 영화를 깊게 사랑했던 한 청년은 30살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는 최고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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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셔도 됩니다. 영화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신다면, 그리고 열정이 넘치면 좋은 영화를 만들지 않고서는 못 배길 테니까요. 학교에 다니지 않으셔도 됩니다. 렌즈도 모르셔도 되고, 가상선 같은 용어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영화를 정말로 사랑하시고 열정이 넘치신다면,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좋은 영화를 만드실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 쿠엔틴 타란티노”



Editor : 수연